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을 읽어보았습니다.
서양의 과학
서양 과학은 특히 물리학은 미세한 입자를 다루는 입자 물리학까지 진보하였다. 서양의 과학은 무엇인가를 쪼개어 가면서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을 예로 들어 보자. 인간은 몸 전체를 구성하는 무수히 많은 기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코, 입, 눈, 몸속의 췌장, 간, 십이지장 등등이 있다. 서양 과학은 어느 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몸을 부분으로 나눈 다음에 그 부분을 또다시 부분으로 나눈다. 이렇게 계속적으로 부분으로 쪼개어 가다 보면, 더 이상 쪼개어질 수 없는 그 무엇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을 우리 인간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한 약이 있다고 하자. 그 약은 간암을 치료하는 것일 뿐, 십이지장에 이상이 있을 때는 효능이 별로 없을 것이다. 물론 다른 기관에 이상이 가지 않도록 약 성분을 조정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서양 의학은 어느 한 부분만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다.
동양의 과학
동양은 어떠한가? 우리는 "도"(Tao)라는 것을 알 고 있다. 음과 양으로 분리되어 있지만, 그것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늘 같이 있으면서 상호작용을 한다. 부분을 알고 있지만, 부분을 부분으로 보지 않고 전체로서 파악하는 세계관이 동양 사상이다. 반면, 서양 사상은 무엇이든지 2분법화 시켜서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하는 세계관이다. 한의학을 예로 들어보자. 한의학은 근본적으로 몸 전체가 탈이 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어느 한 부분이 이상이 있게 되면, 그 부분만을 치유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도 함께 고려하여 처방을 하게 된다.
서양과학과 동양과학
서양 과학과 동양 과학이라는 2분법적으로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이 둘 다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것이다. 서양 과학은 너무 세분화한 나머지 전체를 모르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전체를 어떻게 파악하느냐 문제를 고민하다가 동양 사상이 세계관을 전체로 본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문제는 서양과학이 밝혀주지 못하는 문제를 동양사상과의 접목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서양의 현대 물리학에서 연구된 새로운 자연관을 상세히 서술한 것이며 그 새로운 세계관이 동양의 고대 사상 속에 담겨 있는 세계관과 얼마나 유사한가를 비교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책이라 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양자 물리학을 이론 부분이 아니라 신문지상이나 언론상에서 보도된 글들만 이해할 수 있는 정도라면 과학적인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현대 물리학이 이룩한 혁명적인 새로운 세계관이 뉴턴 이래의 고전 물리학의 세계관과 어떻게 다르며, 나아가서 그 세계관이 우주를 유기체적 생명의 원리로 파악한 고대 동양 사상과 어떻게 유사한가를 밝혀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물리학 책인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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