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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이야기

[물리학 책] 리처드 파인만의 물리 이야기

물리학 책 리처드 파인만의 물리 이야기를 읽어보았습니다.

[물리학 책] 리처드 파인만의 물리 이야기

물리학은 유쾌하다

예전에는 꽤나 소설 등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이런 물리학 책에 관심이 간다. 얼마 전에 서점에서 흘깃 봤던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라는 책이 기억나서 어떤 책일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들었다. 며칠 전 간 피서지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놀았다. 선선하고 조용한 데서 읽으니까 집중도 잘되고 좋았다. "물리학에 관한 유쾌한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책을 읽으면서 꽤 많이 웃음을 지었다. 물리학 책을 읽으면서 웃을 수 있다는 건 상당히 드문일인데 독특한 말투와 농담조의 이야기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책의 내용은 꼭 물리학이라고 하기보단 과학에 대한 그의 사고방식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싶다. 그런 내용이 주류를 이루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는다 해서 내가 현대 물리학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았겠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또 읽어도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도 좀 있었지만 생각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던 거 같다. 물리학적 사고방식의 이해와 물리학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리처드 파인만은 누구인가?

우연히 KBS에서 리처드 파인만이란 사람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을 보았다. 아인슈타인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과학자라고 설명했다. 천재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던 그 였기에 그의 강의를 책으로 구성했는데 그것이 물리학 책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들었으나 책을 보지 않았기에 궁금하였다. 과연 어떻게 과학을 설명했기에 많은 사람에 의해 회자되는지 말이다. 그렇게 보려던 책을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은 파인만이 1961년부터 1963년까지 캘리포니아 공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물리학 강의 중 일반인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6가지 주제(원자론, 기초 물리학, 물리학과 다른 과학 간 관계, 에너지 보존, 중력, 양자론)로 구성되어 있다. 원자론을 들어가 보면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자연현상을 원자론의 관점에서 쉽게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별개의 사실 또는 상식으로만 알고 있던 내용이 원자의 관점에서 보면 전혀 다른 내용이 아니란 사실을 알기 쉽게 일깨워 주는 논리 있고 간결한 설명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통해 물리학의 어려운 주제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접근하게 하는 그만의 비법을 이 책을 통해서 다소나마 접해볼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름의 법칙을 찾아가는 물리

전공이야 전공이지만 개인적으로 물리를 전공으로 삼고 싶었던 시절이 아주 오랜 기간이었다. 요즘에는 물리를 하는 이유가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이겠지만 나는 적어도 그냥 물리가 재미있어서 하고 싶었었다. 같은 맥락에서 수학도 그랬었다. 하지만 결국 난 물리의 어느 구석에 있는 일들을 하게 됐지만 여전히 나에게 물리는 매력적인 학문이다. 정말 이해하기 쉽게 강의하고 있는 파인만의 강의 내용들과 적절한 비유들과 무엇보다도 또 하나 진리를 알아간다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이 글을 쓴 저자 파인만은 최고의 물리학자이면서도 최대의 겸손함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내용 중에 재미있는 시점에 대한 얘기가 있다. 인간은 신과 세상의 사이에서 그냥 관찰만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인간이기보다는 물리학자는 그렇게 마냥 관찰하다가 신이 세상을 돌아가게 만든 이치를 하나의 수식화, 법칙 화한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그것이 진실일지 아닐지 역시 계속적인 관찰을 통해 얻어낸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그냥 관찰하고 나름의 법칙을 찾아가는 것일 뿐이다. 그 법칙에 수정을 가하거나 법칙을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잘난 물리학자라도 결국 신의 뜻을 찾아내는 것뿐이며 이미 찾아낸 법칙조차도 사실상 그것이 진리인지 아닌지 아무도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진리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그냥 아직까지는 진리로 알려지고 있는 법칙, 가장 근접하고 큰 오류가 발생하지 않은 법칙, 뭐 이런 표현들이 많다. 결국, 인간이 겸손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 사람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물리학 책 리처드 파인만의 물리이야기에 대한 저의 느낌을 이야기해봤습니다.